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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주일 (11월 23일--12월 1일) 더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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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청국장 한그릇 먹고 종각에 내려 교보문고로 갔다. 주위가 모두 모르는 건물들이다. 한때 종로 2가 에서 근무하고 광화문으로 많이 다녔는데도 빽빽한 건물들로 방향감각이 없다. 영어를 중국어로 가르치는 책을 찿으니 없다. 이 많은 책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구절이 건물앞 큰 돌에 새겨져있다. 그 많은 책이 사람을 압도하고 어지럽게 만든다. 이제 책보다 푸른하늘,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볕, 진실된 대화, 순수하고 초롱한 눈빛이 좋다. 참생명을 주는 책도 잘못 적용되면 사람을 죽이는데, 생명없는 책들이 무슨 유익을 줄까. 밖에 나오니 염상섭 동상이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그의 단편소설을 읽었다. 저녁때 또 24시 음식하는 그 집에 가서 육개장을 먹었다. 먹는 사람 입장에선 편리하고 좋은데 운영하는 사람은 돈이 들어오는것 이외에 어떤 기쁨이 있을까.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아슬아슬 하게 또 하루를 보낸다.

 


11월 24일
완전무장을 하고 집사람과 잠실에 가서 최수근 목사부부를 만나 여러 사역 이야기하고 돌아왔다. 나는 도봉산을 좀 올라가 찬바람을 맞으며 낙엽 덮힌 산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가슴 깊숙히 차가운 산공기를 들어마셨다. 항상 덥고 습도 많은 캄보디아에서 피곤할때면 이 11월 도봉산 공기를 되새김질 하려한다. 조금 춥더라도 이 공기를 많이 들여마셔 온몸에 저장해서 가야한다. 캄보디아에서는 구할수없는 귀중한 보물이다. 앙상한 가지, 까마귀는 그 나무 위를 나르고, 차가운 계곡물은 곧 얼어붇겠지. 도로가 벤치에 이불들과 궁물이 조금 남은 냄비가 놓여있다. 이 겨울 거기서 자는 사람이 있는가보다. 살을 애고 뼛속으로 바람이 들어오는 추위에 누가, 무엇이 이 사람들을 여기로 내몰았나? 게으름인가, 좌절, 자포자기 인가, 무슨 방도가 있는가? 
스가랴서를 읽으니 feed the flock of slaughter 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 경제가 많은 살진 자들을 배출했다. 하늘을 보지 않고 계속 먹어대고 자신만 돌보고 이 생의 도리를 모르는 자들은 결국 도륙됨이라. 한파속의 도봉산 노숙자도 딱하지만 자신만 살찌우는 바쁜 경제인은 더욱 참담하다.

 

11월 25일, 토.
집사람은 무릎 수술받으러 새벽 4시경 택시를타고 서울역으로갔다. 5시경 부산행 열차를 타야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이라했다.
나는 짐을 다 정리한 다음 짐을 front desk 에 맡기고, 짐 하나는 끌고 서울역으로 갔다. 복용교회에 가서 내년 캄.사모 세미나를 의논하려했으나 성사되지않았다. 주민증을 찿으려 광명으로 가려하니 이목사님이 가져다주신다고 안와도 된다해서 갑자기 갈 곳이 없어졌다. 오늘 밤 어디서 자야 하나 고민이된다. 서울역광장에서 뭘 먹으려하니 토요일이라 여행객이 많고  음식점마다 기다리는 줄이 길고 2층 food court를 찿았으나 없어진것 같아, 샌드위치 하나 사서 오가는 사람들 보며 먹었다 구두가 헐렁해서 걷기가 불편해 편하고 쿠션 있는 운동화 하나 사 신으니 걷는것이 편하고 기분이좋다. 갑자기 아무데나 걷고싶다. 모든 기차 노선에 토요일이라 좌석이 없다. 어디를 딱히 갈 곳도 없다. 어디든 가야하는데..
내일 숙소를 대구에 예약했다는 연락이와서 짐을 다시 처리해야했다. 다시 도봉로 숙소로 가서 일부는 엘림교회에 두고 큰 가방 두개를 끌고 이동할수가 없어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 자기로했다  또 그 김밥천국 집에가서 떡만두국과 참치 김밥을 먹었다. 내일은 주일이라 어떤교회에서 김밥 몇백개를 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온다. 맛있게 잘하고 손님도 끊이지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쉴틈이없다. 숙소에 돌아오니 초저녁인데 잠이 쏟아진다. 하루종일 추운데 짐을 끌고 이리 저리 다녀서 피곤하다. 
서울역에서 비상사태로 인한 피난사태를 연생해봤다. 기차표도 없고 날씨는 춥고 먹고 잘곳도 없고, 갈곳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져 군중들 속에서 방황할 것이다. 그 도봉산 벤치의 노숙자가 생각난다. 모두 그런 신세가 될것이다.
바람을 피할곳에 이불을 펴고 칼바람을 맞으며 영하의 날씨에 노숙을 해야한다. 
호화로운 백화점, 모텔, 호텔, 편리한 ktx, 고속버스, 언제나 영업하는 음식점, 마트, 부르면 오는 택시, 전기, 수도, 가스, 이러한 것들은 더이상 존재하지않는다. 큰 보따리를 짊어지고 끝없이 걷는 사람들의 행렬, 포탄 터지는 소리, 자욱한 연기, 비명소리, 창백하고 공포에 질린 얼굴들, 그속에 또 강도와 불법자들의 유린.
이 겨울날 짐을 지고, 끌고, 발보다 큰, 불편한 구두를 신고, 서울역에 와서 전 구간 좌석이 매진된 전광판을 보며, 식당마다 사람들로 꽉차서 들어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광장 한구석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이런 환란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서울역 밖에서는 야외에서 전도하는 사람의 큰 소리가 들린다. 목탁치며 염불을 외는 소리도 들린다. 참 많은 전도가 이루어져왔다. 밥을 공짜로 주면서 전도 하고, 솜사탕, 붕어빵전도, 이제는 칼갈이 전도도 등장했다. 칼갈이 전도는 마지막때에 섬득함을 알리는,종말에 어울리는 함의적인 전도이다. 스가랴서의 Feed the Flock of Slaughter 를 연상시킨다. 날이 시퍼렇게 선 큰 칼로 심판했으리라.
 옛날에는 시장에 혹은, 집을 돌며 무딘 칼을 갈아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없어,  칼가는 기계를 사서 이런 사역을하며 전도를한다.
 춥다고 집안에서만, 교회 제도안에서만,  내 관습의 틀안에서만, 안일하게 신앙생활 해서는 안된다. 돌아가는 세상의 일들을 예의주시 하며 성령의 음성을 듣고 하기 싫더라도, 가기 싫더라도, 내 상식과 믿음의 범주를 벗어나더라도, 행동해야하면 행동해야한다. 
세월호의 교훈은 믿음에 해당하는 구명쪼끼를 입고 선장의 말만 듣고 cabin에 안일하게 머문 자와, 뭔가 잘못 돌아감을 느끼고 밖으로 나와 구명쪼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든 자의 결과가 어떻게 극명하게 달랐는가를 보여준다. 그 일도 벌써 9년 반이 지났다.

 

11월 26일, 주일
새벽 3시쯤 깬것같다. 어제 일찍 자서.. 그래도 충분히 잤다. 아침 9시 예배를 도봉감리교회에서 드렸다. 캄보디아 빠이른에도 선교하는 사진, 성산교회, 선교사 사진이있다. 여러나라에 선교하고있다. 어릴적 처음 믿음 생활하던곳이 봉암감리교회였다. 전통식 예배, 이.삼백명정도, 평균연령은 60이 넘는것 같고 젊은이는 거의 보이지않고 성가대도 그렇다. 예배후 단골로 가는 김밥천국에서 청국장 먹고 참치김밥 하나 포장하고, 어떤교회에서 김밥 70줄을 가져간다. 두 큰 가방을 천천히 끌고 도봉역에서 전철타고 서울역에 오니 동대구 가는 좌석이 있다고했다. 입석이라도 갈수 밖에 없었는데.. 감사하다. 몸이 안좋은데.. 최재훈목사는 내일 캘커타로 선교를 떠난다고 한다. 단기선교를 많이 다닌다. 장기로 캄보디아에 오기를 여러번 이야기 했었는데 .. 아직 때가 아닌지, 하나님의 계획은 알수가없다.
동대구에서 집사람을 만나 숙소에 체크인 하고 시고모님, 장모님, 막내처제 만나 저녁을 먹었다. 가오리무침, 파전, 고등어구이, 등 모처럼 먹어보는 음식이 맛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용수 처남이 호주 브리스벤 에서 신부감을 만나 서울에서 12월 2일 결혼을 한다고 한다. 장모님은 건강이 안좋은데 이까지 나오셨다. 막내처제는 옷을 만드는 일, 건강, 서문시장 점포, 등 감당하기 벅찬 일들로 기도를 요청했다. 모두들 급한 기도제목이 있고 강권적인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순적히 평안 가운데로 자리잡아 가길 바랄뿐이다.

 

11월 27일
점심때쯤 나가 청국장을 먹었다. 반찬이 다 정갈하다. 먹고 서문시장으로 가서 새로 얻은 처제 작업공간를 둘러봤다. 서문시장은 여러번 큰 불이났다. 온갖 물품이 가득 쌓여있고 값도 싸고 먹을것 많고, 돈버는 사람도 많다. 돈 맛을 한번 들이면 빠져나올 수없다.
시장은 사는 사람에겐 편리한 곳이지만 파는 사람들에겐 위험한 곳이다. 말씀, 의, 천국, 이러한 단어와 너무 거리가 먼 곳이다. 큰 도시에는 큰 시장이 있고, 여기서 번 큰 돈은 사람의 영혼을 사고 판다. 이러한 생필품의 시장은 사람에게 유익한 면이 있지만, 금융, 증권, 환률, 가상화폐, 이러한 시장은 순식간에 인간을 파괴하기도 하고 노예로 삼기도한다. 서문시장의 큰 불은 시장의 결국을 말해준다. 계시록 18장 19절.
Alas, alas, that great city, wherein were made rich all that had ships in the sea by reason of her costliness! for in one hour is she made desolate.

 

11월 28일.
집사람은 무릎치료 받으러 부산으로 가고 나는 점심때 동대구역에서 기차타고 서울역에서 최수근 목사님 만나 힐스테이트 아파트 선교관으로 왔다. 큰 평수 아파트다. 전국에 빈 집과 빈 아파트가 많을텐데.. 이렇게 지낼곳 없는 사람들 실비로 혹은 무료로 제공하면 주택문제 없을텐데.. 많이 제공한만큼 세금공제 내지는 국가가 보조해주고.. 자본주의는 강점도 있지만 그 욕심을 버리면 참 좋은 시스템인데.. 공산주의는 유물론을 버리고 창의적으로자발적으로 열씸히 일하면 좋은 제도가 될수있는데.. 인간이 의존하는 제도가 다 부족함이 많다. 
겨울이 무섭다. 나이가 들수록,  힘이 약해질수록, 빈곤할수록, 겨울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우리민족은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붕있고 해먹 하나 있으면 어디서든 쉬고 잘수있다. 우리나라는 온돌에, 두꺼운 벽에, 두꺼운 이불, 옷, 많은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집과 저축은 필수다. 이제 추운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 아프기라도 하면 절망적이다. 한국에서 불과 한달도 안되는 기간이지만 아플까봐 조마조마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환란은 겨울이 없는 곳에서 보내야한다.
 차가운 길바닦에 한가득 떨어진 낙엽과 싸늘한 공기, 두꺼운 외투속의 노인들, 그리고 아프게 반응하는 내몸, 이러한  서정은 환란대비에 대한 강박관념을 일으킨다. 겨울이 없는 나라는 대비라는 관념이 부족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말씀도 많고, 혹독한 겨울도 있고, 교회 십자가도 어디나 보이는데 환란대비는 왜이리 약하고 더딘질 모르겠다. 영하의 날씨, 살을 에는 혹한의 바람이 쌩쌩거릴때,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할까? 
보일러 온도를 높여야하나, 오리털 파카를 사입어야 하나, 뜨끈한 국물을 마셔야하나, 더 저축해야하나, 더 세상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하나...
가장 급선무는 어떻게 환란을 따뜻한 나라에서 보낼까를 궁리해야 하지않을까. 이것이  고등교육 받고 교회에서 신앙생활 오래한 사람들이, 지혜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취해야하는 생활의 기본자세가 아닐까.

 

11월 29일.
어제밤 집사람이 여길 찿아오는데 애를 먹었다. 이름이 똑같은 힐스테이트가 근방에 두개가 있다보니 택시운전자가 엉뚱한 곳에 내려주고 가버리고 거기는 택시가 들어오는 곳도 아니고 날씨도 춥고 길도 모르고 무릎 시술해서 걷기도 힘들고, 밤이고, 여러 상황이 안좋게 겹치었다.
아침에 좋은 시설의 맨션을 하나씩 문을 열어보았다. 옷장, 서랍, 다용도실, 숨겨진 공간들도 많고, 방도 많고,  마감자재도 고급이다. 집사람과 둘이 앉아서 라면에 김밥을 먹었다. 이곳에서 캄.사모들과 서울.오산.세종.제천 일정까지 사. 오일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맨션은 좋다. 넓어서 좋고 전망이 좋고, 건축 자재가 좋고, 필요한 많은 공간이 이곳 저곳 잘 배치되어 있고 그 안에는 좋은 살림살이와 필요한 물품들로 가득하다.
John 14:2.
In my Father's house are many mansions.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맨션을 준비해 놓으시겠다고 하시고 다시 오시면 우리를 그곳에 데려가 같이 사시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맨션이 어떠한 곳인지 알아야한다. 공중에 떠있는 New Jerusalem 은 어마 어마한 규모이다. 각 개인의 충분한 공간이 있을것이다. 방도 많고 문을 열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고 방안에 여러 다양한 공간과 서랍, 그리고 또 꽉차인 보물같은 물건들.. 멋있는 경치, 전망..
이땅의 맨션은 불타고 지진에 무너지고 폭격을 받고 종국에는 재가되어도 New Jerusalem 은 영원하리.
아산에서 대안학교를 하시는 홍목사님과 통화했다. 이틀후 그 학교 학생 한명이 우리와 같이 캄보디아에 들어가 kbs 에서 3주간 생활하게된다.
잠시 눈발이 휘날린다. 그렇게 캄.사모들이 눈을 보고 싶어했는데.. 얼른 동영상을 찍어서 Facebook 에 올렸다.
날씨는 점점 추워진다. 음식점도 멀고해서 쌀로 죽만들고, 김밥 데우고 고추무침 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있는것으로 버티고 생활하기" 환란통과연습이라 생각하고..

11월 30일
아침 7시도 안돼서 이상범목사님이 사모님과 이곳 힐스테이트에 차를 가지고 오셨다. 하이웨이를 몇개나 바꿔타고 제천 인근 산꼴짜기에 있는 세계기독교박물관에 가서 성경에 나오는 각가지 물건들, 씨앗, 식물, 농사기구, 회당, 두루말이 성경, 등등을 설명들었다. 몇십년에 걸쳐 수집하여다 이곳에 전시해 놓은곳이다. 주변의 산들은 눈이 좀 쌓였고 땅바닦에 있는 눈을 좀 뭉쳐보려 손으로 쓸어담다 너무 차가워 만질수 없었다. 열대에 오래살아 눈조차 뭉칠수없는 나의 신체상태에 내 나신도 놀랐다. 다시 고개 고개를 넘어 이제 양평으로 가서 성경 전체를 스텐레스 판 수천개에 레이져로 새겨 놓은 곳으로 가서 그곳 교회와 성경의 벽을 보았다. 올해 그것을 완성해 놓았다고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기록의 민족이다. 조선왕조신록, 팔만대장경,.. 또 믿지않는 사람도 그 정성이 대단해서 일평생 돌로 성도 만드는 사람도 있고..그곳도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곳에 있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의미있고 값진 여행이었다. 이렇게 추운 날씨를 경험하고 체질도 이런 기후에 노출시켜 긴장감을 주어야 돌아가서도 더 건강하여진다. 더위에 축 늘어진 세포들에게 이러한 자극이 필요하듯 우리 신앙도 그냥 미지근한 일상에 여러가지 시험과 고난이 있으면 더 강해지는 것과같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목사님이 또 수고해주셨다. 참 가기 어려운 곳인데 아주 편안하게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것을 보았다. 감사.감사의 연속이다.

 

12월 1일
모든 짐을 정리하고 남은 음식들 모두 꺼내 식탁위에 놓고 여기서 마지막 식사를 준비한다. 같이 가는 성관이 사진이 왔다. 이른 새벽 이상범목사님이 광명에서 또 차를 가지고 오셔서 공항으로 태워주신다. 내년 1월 이집트에 예수님 유년기 피신 장소들을 따라 순례를하는 팀을 만들었는데 이스라엘 전쟁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하신다. 아스완에서 카이로까지 많은 지역에 예수님 가족이 머물렀다는 전승이 전해내려 온다고 한다. 헤롯의 잔혹함을 생각할때 카이로에서 피신을 멈추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갈수 있는데까지, 깊숙히 숨어 들었으리라..
늦가을에 와서 초겨울까지 전국을 바쁘게 움직였고 그간 동역을 해왔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사역 이야기를했다. 이제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다. 
공항에서 성관이를 만나 체크인후 같이 아침을 먹었다. 비행기안에는 캄보디아인이 한국인보다 훨씬 많았다. 동관이는 파카 안에 반팔 티 하나만 입고왔다. 벌써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를 여행해본 경험이 있어 센스있게 준비하고왔다. 19일 한국으로 돌아가 학교에서 22일 크리스마스 성극을 하는데 본인은 가롯 유다 역활이고,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좀 걱정된다고 했다.
내년 3차 캄.사모 한국 방문을 하게되면 그 힐스테이트를 다시 쓰고싶다고 최수근 목사님께 전했다. 12명 내지 15명까지 충분히 쓸 공간이다. 
올해도 이렇게 저물어간다.
비행기는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고 기온은 33도다. 집사람 차로 하이웨이를 달리다 휴게소에서  로끄락을 먹고 오는데 비가 세차게 내린다. 건기인데 기후변화가 확실하다. 방에 들어오니 몸이 후끈거린다. 영하의 날씨에 있다 갑자기 열대로 날아오니 몸도 어쩔줄 몰라한다. 잠깐 복도를 걸었다. 방보다는 조금 시원해 기분이 상쾌하다. 그 북반구의 한기를 여기 좀 풀어주시지. 죄의 댓가는 엄격하다. 첯 선조의 죄악의 대가를 자자손손 담당케 하시는 하나님. 그 일관성이 예수님의 대속사역에도 동일하다.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영원토록 그 축복된 생명을 누리게 하신다. 눈덮히고 찬 바람의 계곡은 그 대척점에 새 예루살렘이 있음을 확연히 증거한다. 그래서 더워도 버티며 단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