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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Prints/Revival Camp

10th Revival Camp (2017), 제 10회 캄보디아 영성 부흥 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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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이형환 목사의 아내 하은화 사모입니다.

원래 이 시간은 부교역자 때 모셨던 김주회 사모님께서 맡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생기셔서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사모님께서 이 단상에 계셨다면 더 큰 은혜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목회 환경이 다르고 문화도 다른데 도대체 제가 나눌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또 하나님이나의 입술을 통해서 말씀하기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우선은 사역의 행로와 그 가운데서 어떻게 성령님을 만나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는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목사님 옆에서 소소하게 도왔던 부분들을 곁들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목사님과 저는 부교역자로 세 교회와 전임 사역자로 두 교회째 사역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저는 부교역자로 사역을 할 때 '사람'의 소개로 교회를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두 교회를 거치면서 저희는 많이 피폐해져 있었고 평안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전도사였던 남편이 사역지를 옮기기 위해 사역지에 관하여 하나님께 여쭤봤다고 했습니다. 두 군데의 교회를 두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각각 광주와 목포에 있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성경을 읽고 있는데 “아래로 내려가니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눈에 크게 들어오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있던 곳보다 아래쪽에 있는 교회는 목포 지역에 있는 산정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지원서를 넣고 기다렸습니다. 예비하신 곳이라 평안한 마음으로 기다렸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사역지를 산정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이기웅 목사님과 김주희 사모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분들을 통해서 목회란 이런 것이다.', '목회자의 삶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도 듬뿍 받았습니다. 성령님의 말씀에 대한 단 한 번의 순종이 저희 목회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곳에서 부교역자로서 꼬박 3년을 지냈는데,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은 그곳에서 많은 신앙 서적을 읽고 기도를 쌓았습니다. 전임 사역자로서 준비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령님'을 만나게 되었고 모시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지금의 목회관'과 '목회의 틀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시기였습니다.

3년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는 전임 사역자로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복용교회에 시무하시는 장로님께서 복용교회에서 사역을 해주시면 어떻겠느냐고 의향을 물어오셨습니다. 그 당시 남편 목사님은 이기웅 목사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쭤보았습니다. 이기웅 목사님은 흔쾌히 “좋은 교회니 꼭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남편 목사님은 저에게 “이번에는 당신이 하나님께 사역지에 관해 여쭤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말씀에 물어보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막막한 마음이었습니다. 그전에 목사님과 함께 요한복음 4장을 묵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연히 다음 장인 요한복음 5장을 북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요한복음서는 영적 서신서라고 합니다. 아마도 말씀 중에 예수님의 말씀이 가장 많이 적혀 있어서 그렇게 불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요한복음부터 북상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북상을 통해 말씀을 받은 후,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꾸준히 기도하는 것도 정말로 중요합니다. 저는 주신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기도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말씀을 작은 종이에 써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붙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 장소가 주방이나 화장대, 그리고 화장실 안입니다. 그 말씀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말씀이 완전히 믿어지고 이루어질 때까지 이것을 계속 반복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요한복음 5장에는 베데스다 연못 옆에 앉은 38년 된 병자가 있습니다. 먼저 저는 찬송을 부르고 요한복음 5장을 천천히 한 절씩 숨을 고르며 읽어나갔습니다. 읽다가 마음에 다가오는 구절에는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 후에, 밑줄을 그은 구절들만 쭉 읽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내게 또박또박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밑줄 친 구절들이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38년 된 병자는 나였습니다. 새로운 사역지로 옮겨가야 할 우리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말씀하셨습니다. 의심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까지 나는 사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38년 된 병자가 자신을 못에 넣어줄 사람을 기다렸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말씀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사람의 도움을 바라는 것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더욱 좋은 것으로 응답하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전임 사역지인 복용교회에서의 사역은 행복했습니다. 물론 불같은 시험으로 뼈를 깎는 고난을 경험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 또한 우리에게 유익이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이 가라 하신 곳이었기에 지금도 복용교회를 생각하면 행복해집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어느 날 한 여자 청년이 아프게 되었습니다. 말초신경부터 시작해서 온 몸이 마비되어가는 병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병명은 척추결핵이었습니다. 척추에 결핵균이 침투해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열두 시 정시 기도를 제안했고, 온 교회는 힘을 다해기도 했습니다. 큰 수술을 해도 신경선을 건드려서 마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서울대병원 의사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수술보다는 하나님께 맡긴다는 그녀의 어머니의 의지 또한 단호했습니다. 그렇게 온 교회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만지셨습니다. 처음 굳어지기 시작했던 신체의 일부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채 2주가 되지 않아 정상으로 되돌아온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불치병들을 하나님께서 치료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먼 곳에서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살아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임을 온 교회에, 또한 지역에 분명히 보이셨습니다. 

 

복용교회에서 사모로서 했던 사역은 '공부방' 이었습니다. 대상자들은 복용교회 초등학생들과 지역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방과 후에 학교 학습을 보충해서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사범 대학을 졸업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오후 3-4시가 되면 여러 학년의 학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 시간은 아이들이 배가 고플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선 아이들을 위해 간식거리를 마련해두었습니다. 맛있는 간식 후에 학년 별로 교재를 이용해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먼 거리에 사는 남매에게는 중고 자전거를 구입해 주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열심을 다해 공부방에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해프닝이긴 하지만 지역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던 학원에서 컴플레인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띄는 성적 향상으로 인해서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공부방 사역은 2년 정도 이어지다 끝이 났습니다. 교회 건축이 시작되어서 교회 공간이 아이들에게 위험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교회 건축은 또 다른 사역의 변환점이 되었습니다. 건축 이후에 해외 선교가 시작되었으니까요. 당시 교회 건물은 굉장히 낡은 상태였습니다. 30년 전 바다 모래를 성도들이 옮겨와서 지은 교회의 건물 벽이 작은 흠집에도 부스러져 내렸습니다. 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복용교회는 기도를 많이 하기로 소문난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건축을 위한 특별기도'는 하지 않아도 잘 되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교만이었습니다. 건축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건축업자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진행되던 건축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렀습니다. 정말 불같은 시험 속에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건축을 그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온 성도들과 함께 합심하여 기도했고, 중단되어진 건축을 우리의 손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린 아이와 팔순 할머니들까지도 모래를 나르는 등 몸을 바쳐 성전 건축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부족한 건축 금액을 메꾸기 위해 몸으로 들인 재물이었습니다. 절대로 완공할 수 없으리라고 악담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 교회는 당당히 건물을 완공해서 하나님께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건축을 통해 얻은 큰 교훈이 있습니다.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별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건축 후에 해외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산정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있을 때부터 해외선교를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 응답하셔서 해외 선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선교해야 할 나라와 선교사님을 선택하기 위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선교해야 할 나라는 캄보디아로, 선교사님은 한성호 선교사님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이 저에게 그 소식을 기쁘게 전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한 선교사님 또한 성령목회를 하는 목사님을 붙여주시라고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이었습니다. 복용교회에서 선교를 시작한 첫 해부터 깜퐁솜 성령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선교팀이다. 그 선교팀은 성령집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십여 차례의 집회가 이루어졌습니다. 네 차례는 복용 교회에서, 여섯 차례는 다음 사역지인 계림교회에서 중보기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깜퐁는 성령집회 때, 선교팀은 중보기도를 해야만 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선교팀을 세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팀당 네 시간씩 릴레이로 연속 기도를 집회 중에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밤새워 기도하는 철야 기도를 팀별로 돌아가면서 담당했습니다. 첫 번째 성령집회이기에 더 절실하게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집회 동안 방해 요소도 많았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집회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집회 마지막 섹션 때 중보기도가 느슨해졌습니다. 성도들이 웅성거리며 갑자기 소요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사 목사님까지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팀은 중보기도가 느슨해져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우리는 다시 힘을 다해 기도하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집회는 은혜 가운데 끝마쳤습니다.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 복용교회에서의 사역이 끝났다는 감동을 받게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2장19절부터 20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무너져 내린 46년 동안 지은 성전을 다시 세우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46년 된 성전은 목사님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건축으로 인해 사람들의 공격이 많았습니다. 후유증으로 마음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이곳에서의 사역은 끝났는데 일할 사역지가 막혔다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2년이 넘게 눈물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로운 사역지로 옮기셨습니다.

옮겨갈 사역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했던 적이 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대로 응답하셨습니다. 먼저 목사님은 미친 듯이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다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목사님의 기도에 정확히 응답하셨습니다. 지금은 몸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사님은 두 번째의 건축을 하기를 서원했었습니다. 우리가 옮겨온 계림교회는 새로운 성전 건축이 필요한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교회 건축을 꿈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목사님은 강단에서 '교회가 살면 지역이 산다.'라고 선포하기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교회도, 지역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가셨습니다. 작년부터 건축이 준비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건축이시작되었고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별새벽기도로 꾸준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위해서 앞에서 일해 줄 사람을 붙여주시라는 저의 기도에도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물질로 깜퐁솜 집회를 섬기길 원했던 저의 소원에도 응답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작은 기도 제목들 이있었습니다. 그 모두를 세세하게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기도할 때 구체적으로 응답하시는 성령님을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 모양대로 사용하신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성품과 인성, 그리고 재능 등을 다양하게 지닌 사람들을 각각 때와 자리에 알맞게 사용하신다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사모 또한 사역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크게는, 적극적으로 교회 일에 참여하는 사모와 뒤에서 조용히 조력하는 사모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목사님이 Leader형 사역자라면 저는 Supporter형 사역자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그 모양대로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사역을 조심스럽게 돕는 동역자로 있는 것이 좋습니다. 성도들이 목사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전달자가 됩니다. 신앙적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는 같이 얘기를 나눕니다. 중보 기도를 요청할 때는 부족한 기도를 더하기도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말이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 사역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쁜 말은 전하지 않고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각별히 조심합니다. 교회 안에서 말이 잘못 사용되어지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교회는 완성된 천국이 아니라 천국을 바라며 기도하는 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도구로 가장 쉽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 말입니다. 곧 교회를 흩트리는 사탄의 도구가 되기 쉽기에 잘 다뤄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이고 사람을 세우는 말을 하기에 힘쓰고, 부정적이고 타인을 헤치는 말은 되도록 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빵이나 도넛을 만들곤합니다. 교회에 사역이 있어서 성도들이 모일 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빵이나 도넛을 함께 나누곤 합니다. 모두들 그것을 드시면서 좋아하십니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깊은 정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은 사역에 있어서 필요한 일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서게 된 저는 사모님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기를 바랍니다. 목사님과 저의 삶과 목회의 행로를 완전히 변화시킨,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과 그 다음 왕 다윗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무엘상 13장을 보면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를 하게 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3,000명의 병사가 있었으나 블레셋은 병거만 3,000이고 마병이 6,000,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 선지자가 정해준 기간인 7일 동안 사무엘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백성이 두려움으로 인해 흩어지자 사울은 스스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이후 도착한 사무엘 선지자는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다고 사울을 꾸짖습니다.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를 백성의 지도자로 삼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행히도 하나님께 버림을받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습니다. 그 때문에 다윗은 제가 성경 인물 중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중심에 하나님을 1순위로 두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일을 행하기 전에 꼭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윗에게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은 그 음성을 구하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또한 그를 당신의 일에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면서 그의 뜻 안에 거해야 합니다.

남편 목사님께서는 제가 사모 세미나의 강사로 서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제가 했던 사역들이 너무 작은 것들이라 생각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끔 실수를 하여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때로는 사역에 실패했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모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준비하면서 24년의 사역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 안에 우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바라기는 제가 걸어왔던 사역의 길들이 조금이나마 사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