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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누리며 확장하는 사람들, 하늘누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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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누림교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 하늘누림교회(충북 제천, http://haneulnurim.com)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이태규목사입니다.

한성호, 김은실 선교사님과는 제 아버지인 고 이준호목사님(https://mission-cambodia.tistory.com/72) 때부터 함께 하고 있습니다. KBS신학교 동산에 있는 여러 묘비 중에 “Alive is the Love of Rev. Lee. J H.”라고 쓰여있는 묘비가 바로 저의 아버지 묘비입니다. 

몇 년에 한 번씩 KBS를 방문할 때마다 언덕에 올라가 앞에서 잠시 기도하곤 하는데, 캄보디아를 무척이나 사랑하셨던 아버지가 참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성호선교사님으로부터 이 홈페이지에 하늘누림교회와 저의 목회 사역에 대한 소개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모든 나라의 지역 교회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 규모에 맞는 교회와 조직 그리고 예배 형태를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 완벽하지 않기에 다른 지역, 다른 교회의 장점들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면에 하늘누림교회의 전반적인 것을 소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델이 될 만한 대단한 교회가 아니기에 그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캄보디아 신학생들과 목회자분들에게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교회를 이해하고, 참고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1. 비전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의 역할과 사명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그 비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성도들과 공유하여, 함께 비전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회자가 가슴을 뜨겁게 하는 비전이 구체화 되지 않았거나, 그 교회의 구성원들이 각자 바라보는 비전이 다르다면, 교회는 하나되기 어렵겠지요. 여러분에게는 그리고 여러분의 교회에는 어떤 비전이 있습니까? 
하늘누림교회는 ‘천국을 누리며 확장하는 사람들’ (People enjoying, expanding the Kingdom of God)이라는 비전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비전은 다니엘 7:18을 통해 주어졌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죄사함의 기쁨과 자유, 사랑과 은혜와 평강을 누리며, 우리를 통해 또 다른 사람들이 그 복음의 은혜에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누림교회 온 성도들은 “천국을 누리며 확장하는 사람들”이라는 이 비전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세워나갑니다.

2. 비전선언문(공동체 고백)
우리는 세상에서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또한 세상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성령충만한 예배자가 됩시다. 서로 사랑하며 교제합시다.
말씀으로 훈련받아 다음세대를 세우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그리하여 천국을 누리며 확장하는 이 시대의 가장 건강한 교회가 됩시다.

3. 예배
저는 예배가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하늘의 축제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이 예배를 드릴 때, 진정한 하늘의 안식과 자유과 기쁨을 누리도록 하기 위하여, 본문 중심의 설교, 영감있는 찬양을 드리기 위해 애씁니다. 그리고 예배가 순서처럼 느껴지도록 하지 않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예배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방해요소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예배 시간에는 구두 광고시간을 최대한 줄입니다(소식은 주보를 통해 전달). 예배가 순수한 예배로만 느껴지도록 합니다.

4. 소그룹 공동체와 목양장로사역
거의 모든 교회가 그렇듯 우리 교회도 소그룹 공동체를 위한 조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뜰이라고 합니다. 특징은 장로님이 직접 성도들을 목양하며, 그들을 심방하고 위하여 기도합니다. 그리고 매년 하늘뜰의 구성원들을 새롭게 조직하여 서로 다양한 사람들이 교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늘뜰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 평일에 진행하는데, 집으로 방문하여 간식과 식사의 교제를 나누며, 주일에 들었던 설교를 각자의 삶 속에서 적용한 것들을 나눕니다. 

5. 성경공부
우리 교회는 여러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생소하시겠지만 그래도 소개한다면, TEE, Mother Wise, Coffee Break 등입니다. 모든 성도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해야 신앙이 견고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성도들은 주로 주일이나, 주말 새벽을 이용하여 성경공부에 참여합니다. 성도들 중에 인도자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은 성경공부 인도자가 되어 또 다른 성도들을 이끌어줍니다.

6. 새벽기도회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새벽기도회를 통해 성장한 교회입니다. 날마다 이뤄지는 새벽기도는 예로부터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경건생활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신앙생활입니다. 한국의 현대인의 삶은 대단히 바쁘고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새벽기도 참석율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들이 다 나오는 것도 아니며, 대체로 그 교회 전체 인원의 10분의 1에서 10분의 2정도 나옵니다. 목회자도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것이 참 피곤한 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기도 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일깨워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데 참 유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하늘누림교회도 새벽기도회를 1부(새벽 5시)와 2부(새벽 6시)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이렇게 새벽에 두 번의 기도회를 하는 이유는 개인의 형편에 맞춰주기 위한 배려입니다. 그리고 매월 1일은 전교인 특별새벽기도회로 드리며, 이때는 거의 모든 성도들이 나옵니다.

7. 봉사
매년 가을이 되면, 게시판에 사역부서 소개를 하고, 성도들은 각자 봉사할 사역 부서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 놓습니다. 주일학교 교사, 찬양팀, 차량운행, 주방, 안내팀, 등등입니다. 우리 교회는 특별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봉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봉사조직을 2년간만 섬기도록 합니다. 그 이후에는 다른 봉사 부서로 옮겨야 합니다. 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있게 되면, 타성에 젖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봉사하는 성도가 본의 아니게 교회의 새로운 발전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각 부서는 매년 새로운 봉사인원을 충원해야 하고, 새로 온 성도도 자연스럽게 교회를 섬길 기회를 얻게 됩니다.

8. 전도
안타깝게도 한국은 노방전도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년에 한 번 사랑나눔축제라는 전도초청잔치를 합니다. 그동안 영원구원을 위해 기도했던 믿지 않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나 이웃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공연도 보여주고, 선물도 주고, 식사대접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복음을 들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는 로마서 10:17의 말씀대로 믿지 않는 이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입니다. 물론 억지로 등록을 강요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들 중에 절반은 이렇게 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신 분들입니다.

9. 헷세드이야기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예배당 안에서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예배당 밖 일상에서의 신앙생활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전도가 소중하지만, 따뜻하고 친절한 삶이 병행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의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헷세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사랑, 은혜, 긍휼, 자비’라는 의미입니다. <헷세드 이야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이웃들에게 조금 더 배려하고, 친절하며, 베풀고 나누며 덕을 끼치는 ‘일상에서의 크리스천 삶 회복 운동’입니다. 
그 사랑의 실천은 대단한 그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소소한 친절과 사랑의 실천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집 마당을 청소하면서 이웃집 마당을 함께 청소해 주기,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좋은 말로 격려해 주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 나누기 등입니다. 하늘누림교회는 헷세드이야기 운동을 통해 성도들의 따뜻하고 친절한 헷세드 삶을 통해 천국을 누리며 확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0. 선교
하나님은 처음부터 모든 민족과 열방을 축복하시기 위해 아브라함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갈3:7-8). 하지만 우리는 너무 좁은 교회론을 가지고 자신의 교회의 부흥과 안녕에만 집착하여 열방을 축복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사명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보다 넓은 교회론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대위임령을 통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28:19) 하셨지요. 우리 교회의 선교적 열매 중 하나는 끄닷은혜교회(Kdat Amazing Grace Church)입니다. 그리고 트모방에도 또 하나의 교회를 세울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위임령은 특정한 나라와 특정한 교회만을 위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모든 교회는 선교적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캄보디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교회도 선교하는 비전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열방을 축복하는 넓은 교회론을 가져야 합니다. 언젠가 캄보디아 교회도 한국 교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캄보디아 구석구석에 교회를 세울 뿐 아니라,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길 축복합니다.